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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압도적인 씨름 성과

씨름 괴물 김민재, 이만기 최다 장사 35회, 천하장사 10회 기록 도전

 

씨름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민재 선수가 이만기의 전설적인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불과한 김민재는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으로 백두급(140㎏ 이하)을 평정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울산대 2학년 재학 중이던 김민재는 민속씨름리그 데뷔전이었던 단오장사대회에서 곧바로 백두장사에 올랐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천하장사까지 거머쥐며 씨름판을 놀라게 했습니다. 1985년 이만기 이후 37년 만에 처음 나온 대학생 천하장사로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김민재의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023년에는 영암군민속씨름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9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전체 1위를 달성했습니다.

김민재는 2023년 시즌에서 26승 2패로 438점을 기록하며, 2위 선수와 168점 차이를 벌였습니다. 이는 2017년 승점제 도입 이후 1-2위 간 최대 점수 차입니다.

 

2024년에 들어서 김민재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습니다. 10월 안산김홍도대회와 11월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를 앞둔 상황에서 이미 5차례나 꽃가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6월 단오장사대회부터 추석장사대회까지 역대 최다인 19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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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의 전설적인 기록과 김민재의 도전

씨름의 전설로 불리는 이만기는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 등 총 35차례 꽃가마에 올랐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깨지지 않은 최다 장사 기록입니다.

김민재는 현재 13차례(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12회) 장사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민재가 단 76경기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대한씨름협회 아카이브 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경기 수와 장사 횟수를 모두 고려했을 때 김민재보다 장사 타이틀이 많은 선수는 금강급(90㎏ 이하)의 노범수(21회)와 최정만(14회) 뿐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190경기 이상을 소화한 반면, 김민재는 훨씬 적은 경기 수로 비슷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김민재는 2024년 추석장사대회 우승 후 "'씨름'하면 이만기보다 김민재가 생각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씨름 종목에서는 한 시즌에 민속대회 4개(설날, 단오, 추석, 천하장사)와 민속리그 6개 등 총 10개의 메이저 대회가 열립니다. 이는 이만기가 활약하던 1980년대보다 대회 수가 늘어난 것으로, 김민재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재의 기록 경신 가능성과 과제

전문가들은 김민재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만기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태현 교수는 "기록을 쌓아갈수록 부상 관리는 물론 압박감 극복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재가 최다 장사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적인 체력 관리와 기술 향상, 그리고 정신적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또한, 김민재의 성장은 씨름 종목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80년대 전성기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씨름이 김민재의 활약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씨름의 미래와 김민재의 역할

김민재의 등장은 씨름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의 화려한 기술과 압도적인 경기력은 관중들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으며, 이는 씨름의 대중화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김민재가 이만기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면,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씨름이라는 전통 스포츠의 부활을 상징하는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민재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의 성장과 함께 씨름이라는 종목도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 김민재가 어떤 기록을 세우고, 어떤 모습으로 씨름계를 이끌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