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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페더급 강자의 등장

일리아 토푸리아(Ilia Topuria) 자료출처- [UFC] 일리아 토푸리아 vs 맥스 할로웨이 (tvN SPORTS YouTube)

 

2024년 10월 27일, UFC 페더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27, 스페인)가 UFC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8' 메인 이벤트에서 토푸리아는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2위인 맥스 할로웨이(32, 미국)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타이틀 방어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토푸리아는 UFC 페더급 역사상 가장 강력한 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할로웨이를 KO시키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다. 3라운드 1분 34초, 토푸리아의 강력한 펀치에 할로웨이가 쓰러지는 순간, UFC 페더급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모두가 실감했다.

토푸리아는 승리 후 "할로웨이는 내게 큰 영감을 줬다. 그 영감의 일부라도 이어받아서 다음 세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승리로 토푸리아는 16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며, UFC 페더급의 새로운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맥스 할로웨이가 양분하던 페더급 2강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다.

 

자료출처- [UFC] 일리아 토푸리아 vs 맥스 할로웨이 (tvN SPORTS YouTube)
자료출처- [UFC] 일리아 토푸리아 vs 맥스 할로웨이 (tvN SPORTS YouTube)

 

토푸리아 vs 할로웨이 경기보기

 

경기 흐름과 결정적 순간

경기 초반부터 토푸리아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중앙에서 정면 대결을 요구했지만, 경험 많은 할로웨이는 거리를 유지하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토푸리아는 카프킥으로 할로웨이의 기동력을 제한하려 했고, 때로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다.

 

할로웨이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정확한 왼손 잽과 오른손 콤비네이션으로 토푸리아를 압박했고, 오블리크 킥으로 거리를 조절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 들어서며 경기의 흐름이 급변했다.

 

자료출처- [UFC] 일리아 토푸리아 vs 맥스 할로웨이 (tvN SPORTS YouTube)

 

토푸리아는 왼손 보디블로로 할로웨이의 옆구리를 공략한 후, 결정적인 오른손 펀치를 안면에 적중시켰다. 이 펀치로 할로웨이의 균형이 무너졌고, 토푸리아는 재빠르게 거리를 좁혀 추가 공격을 가했다. 결국 할로웨이는 토푸리아의 파운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강철 맷집으로 유명한 할로웨이도 토푸리아의 강펀치를 버티지 못했다. 다리가 풀려 비틀거리기 시작했고, 거리를 좁히고 들어오는 토푸리아에게 왼손 훅까지 맞고 쓰러졌다.

 

이로써 할로웨이는 프로 경력 처음으로 KO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34전 26승 8패의 뛰어난 기록을 가진 할로웨이지만, 토푸리아의 파괴력 앞에서는 무력했다.

 

자료출처- [UFC] 일리아 토푸리아 vs 맥스 할로웨이 (tvN SPORTS YouTube)

토푸리아의 성장과 미래

일리아 토푸리아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조지아 혈통으로 독일에서 태어나 7세에 조지아로 이주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을 익혔다. 15세에 스페인으로 이주한 후에는 종합격투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토푸리아의 강점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파워와 빠른 스텝이다.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는 능력과 누구든 쓰러뜨릴 수 있는 강펀치가 그의 주무기다. 또한, 자신의 롤모델인 코너 맥그리거처럼 트래시 토킹 능력도 뛰어나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승리로 토푸리아는 UFC 페더급의 새로운 지배자로 떠올랐다. 앞으로 그가 어떤 도전자들과 맞붙게 될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전 세계 MMA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FC 페더급의 새로운 시대

토푸리아의 승리는 UFC 페더급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오랫동안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가 지배해온 이 체급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챔피언의 교체를 넘어 페더급 전체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향후 토푸리아와 볼카노프스키의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볼카노프스키는 내년 2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UFC 312 출전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토푸리아와 맞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는 페더급의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중요한 대결이 될 것이다.

 

또한, 정찬성을 비롯한 다른 상위 랭커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토푸리아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순위 체계가 흔들리면서, 새로운 도전자들이 부상할 기회가 생겼다. 이는 페더급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푸리아는 지난 2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KO로 이긴 것에 이어, 할로웨이까지 쓰러뜨려 한동안 지속돼 온 '볼카노프스키-할로웨이 2강 체제'를 확실히 무너뜨렸다. 새로운 절대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UFC 페더급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토푸리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며, 이는 팬들에게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들을 선사할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페더급의 새로운 역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