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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강원FC에 2-1 승리로 우승 확정
2024년 11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가 강원FC를 2-1로 제압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하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은 공격적인 자세로 나섰습니다. 전반 35분, 루빅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8분에는 주민규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강원FC는 후반 14분 이상헌의 만회골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울산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이 경험이 풍부해 침착하게 경기를 펼쳤다.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20승 8무 8패(승점 68)를 기록하며, 2위 강원(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울산의 이번 우승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은 3년 연속 우승으로, K리그 역사상 세 번째 3연패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김판곤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들의 활약
울산의 이번 우승에는 김판곤 감독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이후,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막판 9경기 무패(7승 2무)를 이끌어내며 우승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자신감을 안고 울산에 왔는데, 쉽지 않았다.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것도, 선두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선수들이 늘 감독 말을 신뢰해 줘 힘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임 감독이 팀을 워낙 잘 만들었다. 선수들의 성품과 직업 정신이 좋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김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조현우는 MVP 자격이 충분하다. 팀에 어려움이 왔을 때 훌륭하게 막아주면서 팀에 큰 힘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울산의 주장 이청용은 "팀워크와 끈기로 이뤄낸 값진 우승"이라며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울산의 이번 우승은 단순히 3연패를 달성했다는 의미를 넘어, K리그에서 새로운 강호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김판곤 감독과 선수들의 조화로운 팀워크, 그리고 끈질긴 승부 근성이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울산의 K리그 역사 새로 쓰다
울산의 이번 우승으로 K리그 역사에 새로운 기록이 추가되었습니다. 울산은 성남 일화(현 성남FC, 1993~1995년, 2001~2003년)와 전북 현대(2017~2021년)에 이어 K리그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세 번째 구단이 되었습니다.
또한 울산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K리그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울산이 K리그에서 명실상부한 강호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김판곤 감독에게도 이번 우승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울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선수와 지도자로 우승을 경험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김 감독은 1996년 선수로 울산의 첫 번째 우승을 함께 했으며, 이번에는 감독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지하 10층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런 기회를 기다렸다.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데, 울산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울산의 이번 우승은 K리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호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그 전체의 수준이 향상되고, 팬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전망: 클럽 월드컵과 새로운 도전
울산은 이번 우승으로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울산의 클럽 월드컵 출전은 큰 동기부여로 이어진다. 전력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들뜨지 않고 겨울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클럽 월드컵 출전은 울산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강호들과 겨루면서 팀의 실력을 검증받고,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는 향후 울산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은 현재 선수단의 연령대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현재 선수단의 나이가 많다고 하는데, 이들의 열정과 직업정신 등을 감안하면 노쇠했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여전히 열정적이며 뜨거운 선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하우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조화롭게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울산의 이번 우승은 단순히 한 시즌의 성과를 넘어, 앞으로의 K리그와 아시아 축구에서 울산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3연패의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이 어떤 새로운 도전을 펼칠지, 그리고 K리그의 수준을 어떻게 더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