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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이룬 꿈의 순간
2024년 11월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이대한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15년 만에 이룬 값진 승리였습니다.
이대한 선수는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2위 그룹인 장유빈, 송민혁 선수를 3타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특히 L&C바이오 이환철 대표님과 케이엠제약 강일모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대한 선수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의 눈에는 기쁨의 눈물이 고여 있었고, 오랜 시간 동안 꿈꿔왔던 순간을 맞이한 감격이 묻어났습니다.
극적인 우승의 순간
이번 대회는 이대한 선수에게 여러모로 특별했습니다.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7800만원 상당의 생체보석 비아젬을 획득했고, 우승 상금 2억 2천만 원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올 시즌 5관왕을 차지한 장유빈 선수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해 그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이대한 선수는 경기 중 장유빈 선수와의 경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실 경기 초반 장유빈 선수가 워낙 잘했지만, 15번 홀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우승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18번 홀 그린 옆 리더보드를 보고 나서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한 선수의 우승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많은 골프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는 "거리가 많이 나는 선수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일 수 있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누구나 좋은 날이 오고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가족과 함께한 감동의 순간
이대한 선수에게 이번 우승은 가족과 함께 만든 소중한 추억이기도 합니다. 그의 아버지 이찬식 씨는 이번 대회에서 캐디를 맡아 아들의 우승을 함께 만들어냈습니다.
이대한 선수는 "비가 많이 오는 날씨에 아버지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 아버지와 함께 만든 평생 잊지 못할 추억 같아 기쁘다"고 감격을 표현했습니다. 전남 목포에서 상하수도 준설업을 하는 이찬식 씨는 언더파 스코어를 칠 만큼 골프 실력이 뛰어나 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 딱 세 번 캐디를 맡았는데,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과 이번 대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습니다. 이대한 선수는 "아버님이 캐디를 하시면서 헛갈릴 때 조언해주시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대회 때마다 티오프하기 전에 선수 소개할 때 '몇 승 누구'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이대한 선수'였습니다. 나만 우승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이 말에서 그동안 이대한 선수가 느꼈을 갈증과 열망이 느껴집니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온 그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를 확보한 이대한 선수는 "올겨울은 따뜻하게 보내게 됐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투어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습니다. 우승도 더 하고 싶어요. 5승, 10승까지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이대한 선수의 눈빛에서 더 큰 꿈을 향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이대한 선수의 우승은 KPGA 투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오랜 시간 무명으로 지내다 마침내 정상에 오른 그의 스토리는 많은 골프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대한 선수가 그려나갈 골프 인생이 기대됩니다. 첫 우승의 기쁨을 발판 삼아 더 높이 비상할 그의 모습을 응원하며, KPGA 투어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