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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테니스계를 뜨겁게 달군 이름, 얀니크 신네르(Jannik Sinner). 이탈리아 출신의 이 젊은 선수는 올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호주오픈과 US오픈 우승, ATP 파이널스 제패, 그리고 데이비스컵 우승까지. 신네르의 2024 시즌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신네르, 총 상금 236억 데이비스컵 우승으로 최고의 시즌 마무리

신네르의 2024 시즌 주요 성과

신네르는 올해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에 9차례나 올라 8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투어 최다 기록입니다. 특히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죠.

11월 18일에 열린 ATP 파이널스에서는 테일러 프리츠를 2-0(6-4 6-4)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신네르는 1986년 이반 렌들 이후 38년 만에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남다르다.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 매우 행복하다."

 

ATP 파이널스 우승으로 신네르는 무려 488만1천500달러(약 68억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이는 올해 US오픈 단식 우승 상금 36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신네르가 벌어들인 상금은 총 236억 원에 달합니다.

2001년생인 신네르는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ATP 파이널스 단식 챔피언이 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이로써 그는 테니스계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데이비스컵 우승으로 화려한 시즌 마무리

신네르의 눈부신 활약은 개인 대회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1월 25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이탈리아는 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976년과 202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데이비스컵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신네르는 탈론 그릭스푸어를 2-0(7-6<7-2> 6-2)으로 물리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로써 그는 올해 호주오픈, US오픈, ATP 파이널스에 이어 데이비스컵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탈리아가 지난 21일 막을 내린 여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 빌리진킹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올해 남녀 국가대항전을 모두 휩쓸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탈리아 테니스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죠.

신네르와 테니스 레전드들의 기록 비교

신네르의 2024 시즌 성적은 70승 6패로, 2016년 앤디 머리 이후 8년 만에 한 시즌 70승을 넘어선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는 테니스의 '빅3'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의 전성기 시절과 비교될 만한 업적입니다.

페더러의 경우 2003년 78승, 2004년 74승, 2005년 81승을 기록했습니다. 나달은 2008년 82승, 2013년 75승을 달성했고, 조코비치는 2011년 70승, 2015년 82승을 기록했죠. 신네르의 올해 성적은 이들 레전드들의 최고 시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신네르의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조코비치보다 더 강력합니다. 특히 백핸드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요."

 

ATP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신네르에게 패한 캐스퍼 루드의 말입니다. 이는 신네르의 실력이 이미 현역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네르의 서브 능력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ATP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그는 1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첫 서브의 성공률이 71%에 달했습니다. 이는 올 시즌 동안 그의 서브 실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신네르, 테니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2024 시즌 신네르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넘어 테니스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등장으로 '빅3' 시대 이후의 테니스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네르는 포핸드와 백핸드 양쪽에서 가공할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스트로크 능력이 조코비치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죠.

또한, 신네르의 성공은 이탈리아 테니스의 부흥을 상징합니다. ATP 파이널스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70년 대회 창설 이후 5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는 이탈리아 테니스의 새로운 황금기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네르의 2024 시즌 성과는 앞으로 그가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아직 23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테니스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2025 시즌, 신네르가 또 어떤 기록을 세우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의 성장이 테니스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빅3' 이후의 새로운 테니스 시대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