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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모바일 앱은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2024년, 한국인들은 어떤 앱을 가장 많이 사용했을까요?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앱들과 모바일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상반기 모바일 앱 사용 현황
2024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 앱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영상 콘텐츠 플랫폼의 강세였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2024년 상반기 모바일 앱 순위 총정리 리포트'에 따르면, 5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가장 많은 앱은 유튜브로, 무려 4579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한국 인구의 대부분이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튜브에 이어 2위는 카카오톡(4507만 명), 3위는 네이버(4313만 명)가 차지했습니다. 이 세 앱은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인들의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커머스 분야에서는 쿠팡이 3058만 명의 사용자로 전체 6위를 기록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에서는 인스타그램이 2185만 명으로 9위에 올랐고, 배달 앱 중에서는 배달의민족이 2185만 명으로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는 한국인의 디지털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세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 앱은 각각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정보 검색이라는 핵심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에서의 변화입니다. 오랫동안 1위를 지켜온 멜론을 유튜브 뮤직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5월 기준으로 유튜브 뮤직은 멜론보다 14만 명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유튜브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다양한 콘텐츠 제공 능력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인 방송 플랫폼 시장에서도 흥미로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와 네이버의 치지직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5월 기준으로 아프리카TV가 235만 명, 치지직이 229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2024년 하반기 모바일 앱 사용 동향
2024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앱 사용 패턴에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2024 모바일앱 총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카카오톡으로 월 평균 4831만 명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가 4663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네이버가 4402만 명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사용 시간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단연 유튜브였습니다. 유튜브의 월 평균 사용 시간은 1083억 분에 달했는데, 이는 2위인 카카오톡(327억 분)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3위는 인스타그램으로 224억 분을 기록했습니다.
금융 앱 중에서는 토스의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토스는 2024년 10월 기준 2467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1월 대비 481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은행, 결제,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원앱'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토스의 성공은 사용자들이 편리성과 통합된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향후 다른 산업 분야의 앱 개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달 앱 시장에서는 쿠팡이츠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쿠팡이츠는 10월 기준 933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1월 대비 389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 멤버십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ChatGPT의 성장이 주목됩니다. ChatGPT는 1월 162만 명이던 이용자 수가 10월에는 526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고급 음성 모드와 실시간 웹 검색 기능 등 서비스의 고도화가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은 결과로 해석됩니다.
2024년 모바일 앱 시장의 주요 트렌드
2024년 한국 모바일 앱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C커머스(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급성장이었습니다. 특히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테무는 2023년 5월 7000명에 불과하던 사용자 수가 2024년 5월에는 648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같은 기간 334만 명에서 631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러한 C커머스의 성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를 반영합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구성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품질 논란과 같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원앱' 전략의 성공입니다. 토스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여러 앱을 번갈아 사용하는 불편함을 줄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C커머스의 급성장과 '원앱' 전략의 성공은 2024년 한국 모바일 앱 시장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이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 관련 앱들의 성장도 주목할 만합니다. ChatGPT의 사용자 수 증가는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AI 기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향후 다양한 분야의 앱들이 AI 기술을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영상 콘텐츠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튜브가 압도적인 사용 시간을 기록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OTT 서비스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 중계권 확보를 둘러싼 OTT 업체들의 경쟁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가 구독자 확보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앱들의 성장도 눈에 띕니다. 삼성헬스와 같은 건강 관리 앱들의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피크민 블룸과 같은 '힐링 게임'의 인기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2024년 한국의 모바일 앱 시장은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전통적인 강자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도전과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니즈 변화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모바일 앱 시장은 계속해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