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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퀴아오가 국제복싱명예의 전당(International Boxing Hall of Fame) 2025년 클래스에 선정되었습니다. 필리핀 출신의 이 전설적인 복서는 8체급을 석권한 유일한 선수로, 현대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화려했던 경력과 복싱계에 남긴 업적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파퀴아오의 화려한 복싱 경력


매니 파퀴아오는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26년 6개월 30일 동안 총 72경기에 출전해 62승(39KO) 8패 2무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는 플라이급부터 슈퍼웰터급까지 8개 체급에서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13번의 세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파퀴아오의 첫 세계 타이틀은 1998년 19세의 나이에 WBC 플라이급 챔피언 차차이 사사쿨을 8라운드 TKO로 꺾으며 획득했습니다. 이후 그는 슈퍼밴텀급(IBF), 페더급(The Ring), 슈퍼페더급(WBC, The Ring), 라이트급(WBC), 웰터급(WBO, WBA), 슈퍼라이트급(The Ring), 슈퍼웰터급(WBC) 등 다양한 체급에서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010년 안토니오 마가리토를 상대로 WBC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획득했을 때는 체급 차이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파퀴아오는 또한 5개 체급에서 리니얼 챔피언십을 차지한 최초의 복서이기도 합니다.

파퀴아오의 대표적인 경기들


파퀴아오의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들을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03년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 1차전: 페더급에 처음 도전해 TKO 승리를 거두며 3체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 2008년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 2차전: 접전 끝에 스플릿 결정승을 거두며 WBC, The Ring, 리니얼 슈퍼페더급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3. 2009년 리키 해튼전: 라이트웰터급에서 2라운드 KO 승리를 거두며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4. 2010년 안토니오 마가리토전: 체급 차이를 극복하고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5. 2015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전: 복싱 역사상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경기 중 하나였으나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6. 2019년 키스 서먼전: 40세의 나이에 WBA 슈퍼 웰터급 타이틀을 획득하며 최고령 웰터급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파퀴아오는 또한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 에릭 모랄레스, 미겔 코토, 셰인 모슬리, 오스카 델라 호야 등 8명의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과 대결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파퀴아오와 프레디 로치의 파트너십


파퀴아오의 성공에는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의 공이 컸습니다. 두 사람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16년간 34경기를 함께 했습니다. 로치의 지도 아래 파퀴아오는 8체급을 석권하며 복싱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2001년 파퀴아오가 로스앤젤레스의 와일드 카드 복싱 클럽을 찾아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첫 만남 이후 파퀴아오는 레흐로 레드와바를 상대로 IBF 슈퍼밴텀급 타이틀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로치는 파퀴아오의 명예의 전당 입성 소식에 대해 "와일드 카드 복싱 클럽을 열 때 다음 무하마드 알리가 문을 열고 들어오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2001년, 122파운드의 무하마드 알리가 나타났죠. 그의 이름은 매니 파퀴아오였고, 그는 지금도 여전히 필리핀의 자랑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18년 잠시 틀어졌지만, 16개월 만에 화해하고 다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로치는 파퀴아오의 끊임없는 발전 의지와 각 상대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능력으로 유명했으며, 이는 파퀴아오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명예의 전당 입성과 그 의미


파퀴아오의 국제복싱명예의 전당 입성은 그의 놀라운 업적에 대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는 마이클 넌, 비니 파즈와 함께 2025년 클래스의 현대 남자 복서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입회식은 2025년 6월 5일부터 8일까지 뉴욕 주 카나스토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파퀴아오는 이 소식에 대해 "국제복싱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이는 정말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네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프로 선수와 공직자로서의 경력 내내 제 조국 필리핀과 전 세계 필리핀 국민들에게 영광을 안겨주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오늘, 저는 6월에 복싱의 최고 영예를 받게 될 것을 알고 겸손해집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파퀴아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단순히 그의 링 안에서의 성과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겸손함, 투지, 그리고 고국을 위한 자선 활동 등 링 밖에서의 모습 또한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파퀴아오는 단순한 복싱 레전드를 넘어 전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로써 파퀴아오는 필리핀의 국민 영웅인 플래시 엘로르데, 그의 트레이너이자 친구인 프레디 로치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필리핀 복싱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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