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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5천득점 달성, 역대 최단 기간 기록 경신
여자 프로배구의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썼다. 김연경은 13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14득점을 올리며 통산 5,001점을 기록, V리그 역사상 여섯 번째로 5천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이번 기록의 가장 놀라운 점은 김연경이 단 221경기 만에 이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가장 빨랐던 박정아의 337경기보다 무려 116경기나 앞당긴 것으로, V리그 역사상 최단 기간 5천득점 달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연경은 경기당 평균 20득점 안팎을 꾸준하게 올리며 이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는 그녀의 뛰어난 기량과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증거다.
김연경의 이번 기록은 단순히 숫자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2005-2006시즌 V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오래 활약했다. 12시즌 동안 일본, 튀르키예, 중국 리그를 거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연경이 귀국 후에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김연경의 기록 행진, 앞으로의 전망은?
김연경의 5천득점 달성으로 V리그 여자부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김연경은 통산 5,001점으로 역대 6위에 올라있다. 5위인 한송이(은퇴·5,321점)와의 격차는 320점에 불과하다.
남은 시즌 동안 부상 없이 꾸준히 득점을 쌓는다면, 이르면 5라운드 막판이나 6라운드 초반에 한송이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 김연경이 올 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경기당 꾸준하게 20득점 안팎을 기록한다면 5,400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경의 기록 행진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연경의 활약은 팀의 성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승리로 개막 후 14연승을 달성하며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07-2008시즌의 13연승을 넘어선 새로운 기록이다.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이 계속된다면,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시즌)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과 타이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다. 김연경의 개인 기록과 팀의 성적이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의 기록이 갖는 의미와 영향력
김연경의 5천득점 달성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한국 여자배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순간이자, 후배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사건이다. 김연경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배구 여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왔지만, 국내 무대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연경의 기록은 해외 진출 후 국내로 복귀한 선수들에게 큰 의미를 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김연경의 성공은 한국 배구의 미래를 밝게 하는 등불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기록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또한, 김연경의 활약은 V리그의 인기와 관심도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관중석은 항상 가득 차고, TV 중계 시청률도 높아지는 등 '김연경 효과'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는 한국 배구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연경의 5천득점 달성은 그녀의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 한국 배구의 현재와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사건이다. 앞으로 그녀가 더 높은 기록을 세우고, 팀의 성공을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연경의 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한국 배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과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