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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8일,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브렌트포드의 20세 수비수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와 동시에 최초의 한국인 센터백으로 기록되었다. 이는 김지수가 유럽 진출 1년 6개월 만에 이룬 쾌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순간이었다.

김지수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0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이로써 그는 한국 축구 역사상 15번째 EPL 선수가 되었으며, 동시에 최초의 2000년대생 프리미어리거라는 타이틀도 얻게 되었다.

"김지수는 구단 프로젝트의 또 다른 예다. 완전히 다른 문화에서 와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정착해야 했던 김지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닐 맥팔레인 브렌트포드B 감독의 말로, 김지수의 성장과 적응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실제로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입단 후 B팀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고, 마침내 1군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김지수의 성장 과정과 브렌트포드 입단

김지수의 축구 여정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시작되었다. 2017년 성남FC 산하 유스팀인 풍생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성남FC와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 최연소 출전 선수로 데뷔했다. 192cm의 장신에 뛰어난 대인 수비 능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김지수는 프로 데뷔 시즌부터 주목받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의 재능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하며 4년 계약을 맺었고, 첫 시즌을 B팀에서 시작했다. B팀에서의 적응기를 거친 후, 2023-2024시즌 후반기에 1군 팀 벤치 멤버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24년 12월, 그의 EPL 데뷔가 실현된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계속해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하길 바란다."

 

 맥팔레인 감독의 김지수에 대한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PL 데뷔전에서의 활약

김지수의 EPL 데뷔전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 있는 순간들로 가득했다. 후반 33분 벤 미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김지수는 네이선 콜린스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았다. 그는 왼쪽 센터백 포지션에서 브라이턴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했고, 팀의 무실점 경기에 기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공식 출전 시간 12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6회 시도, 4회 성공), 볼 터치 8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이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후 여러 축구 통계 매체들은 김지수의 데뷔전을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소파스코어는 김지수에게 6.5점을, 폿몹과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각각 6.1점을 부여했다. 이는 센터백이라는 포지션 특성과 짧은 출전 시간을 고려할 때 준수한 평가로 볼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 김지수의 미래

김지수의 EPL 데뷔는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그동안 박지성, 손흥민 등 미드필더와 공격수 위주로 활약했던 한국 선수들의 EPL 진출 역사에서, 김지수는 최초의 센터백으로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김지수는 이미 한국 U-20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팀의 4강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과 EPL에서의 성장은 향후 한국 국가대표팀의 중심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수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브렌트포드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알린 이 메시지는 김지수의 데뷔가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구단과 한국 축구계 전체의 관심사였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김지수에게 주어진 과제는 꾸준한 출전 기회 확보와 실력 향상이다. 그의 장점인 장신과 공중볼 장악력, 안정적인 패스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브렌트포드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는다면, 더 큰 무대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지수의 EPL 데뷔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센터백이라는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그의 도전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한국 축구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뜨겁다. 김지수의 성장은 곧 한국 축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