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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5일,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린 PFL(Professional Fighters League) 로드 투 두바이 챔피언 시리즈는 MMA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승부를 선사했습니다. 이 대회는 PFL과 벨라토르(Bellator)의 합병 이후 첫 주요 이벤트로,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와 아일랜드 출신의 도전자 폴 휴스가 메인 이벤트를 장식했습니다. 이 경기는 단순한 타이틀 방어전을 넘어, 다게스탄과 아일랜드 간의 라이벌 관계를 재점화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 무패 챔피언의 위엄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는 다게스탄 출신으로, 전설적인 UFC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이자 그의 코칭 아래 성장한 MMA 스타입니다. 그는 이번 경기 전까지 18전 무패 기록을 유지하며 기술적 완벽함과 경기 지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벨라토르에서 패트리키 피트불, 벤슨 헨더슨, 브렌트 프리머스와 같은 강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벨라토르 브랜드의 마지막 타이틀 방어전으로, 누르마고메도프에게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벨라토르의 유산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폴 휴스는 내 커리어에 큰 도전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실제 경기는 그의 예상보다 훨씬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폴 휴스: 도전자의 강렬한 존재감
폴 휴스는 아일랜드 출신의 떠오르는 스타로, 이전 경기에서 전 벨라토르 챔피언 AJ 맥키를 꺾으며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뛰어난 타격 기술과 견고한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경기에 임했습니다. 특히 휴스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누르마고메도프가 경험하지 못한 압박감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휴스는 경기 초반부터 누르마고메도프의 공격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자신의 리듬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중반 라운드에서는 적극적인 압박과 신체 공격으로 챔피언을 곤란하게 만들었으며,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휴스는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그의 리듬을 무너뜨렸다."
경기 분석: 치열했던 5라운드 혈투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흐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라운드는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으나, 누르마고메도프가 킥 공격을 통해 우위를 점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3분경 저돌적인 킥이 로우블로로 이어지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고, 이는 경기 내내 반복된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3라운드에서 누르마고메도프는 또 한 번 로우블로를 범하며 포인트 감점을 당했고, 이는 타이틀전에서는 드문 상황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경기는 더욱 팽팽해졌으며, 휴스는 이를 기회 삼아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4라운드에서는 두 선수 간 헤드클래시가 발생하며 피를 흘리는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두 선수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심판진은 47-47, 48-46, 48-46으로 누르마고메도프의 승리를 선언했으나, 이는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많은 이들이 휴스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재대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PFL과 벨라토르 합병 이후의 변화
이번 대회는 PFL과 벨라토르 합병 이후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첫걸음이었습니다. 벨라토르는 2023년 PFL에 인수된 후 별도의 브랜드로 운영되었으나, 2025년부터 완전히 통합되어 PFL 챔피언십 시리즈로 재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벨라토르 챔피언들은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며, 일부 선수들은 타이틀 방어전을 다시 치러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PFL은 또한 기존 시즌 기반 토너먼트 형식을 단일 제거 방식으로 변경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번 "로드 투 두바이" 시리즈는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두바이를 MMA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FL은 MMA 팬들에게 더 짧고 집중된 경쟁 구조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UFC와 경쟁하려 하고 있다."
향후 전망: 재대결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
누르마고메도프와 휴스 간의 대결은 단순히 한 번의 타이틀 방어전을 넘어 MMA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접전 끝에 나온 결과와 두 선수 간 상호 존중은 재대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휴스는 이미 자신의 고향인 벨파스트에서 재대결을 요구했으며, 이는 유럽 팬들에게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PFL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아프리카와 태평양 지역으로 리그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UFC와의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더 많은 지역 팬들에게 MMA를 알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결론
PFL 로드 투 두바이는 MMA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와 폴 휴스 간의 대결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스포츠 정신과 경쟁의 가치를 보여준 사례로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 PFL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