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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사나이의 탄생: 조건휘의 연속 우승

조건휘, 2년 연속 PBA 설날 대회 우승 달성

 

2025년 1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에서 조건휘(33·SK렌터카)가 2년 연속 설날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설날 사나이'로 등극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조건휘는 지난 시즌에 이어 설 연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결승전에서 조건휘는 조재호(45·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15-10 15-11 2-15 9-15 15-9 15-13)로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이는 조건휘의 PBA 통산 두 번째 우승이며, 흥미롭게도 두 우승 모두 설 연휴 기간에 달성되었습니다.

"설날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우승으로 '설날 우승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우승은 조건휘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큽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 16강에 그쳤던 그에게 이번 우승은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을 1억950만원으로 늘렸고, 시즌 상금 순위도 단숨에 5위로 올라섰습니다.

조건휘의 이번 우승은 상대 조재호의 '천적' 이미지를 깨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과거 PBA에서 조재호와의 네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던 조건휘는 이번 결승전에서 마침내 조재호를 꺾고 승리를 거둠으로써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조재호vs조건휘 6세트

 

결승전 하이라이트: 조건휘의 역전 드라마

결승전은 조건휘의 기선 제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 2세트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1세트에서는 초반 공타 이후 꾸준한 득점으로 조재호의 추격을 따돌렸고, 2세트에서는 후반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조재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3, 4세트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첫 이닝에 하이런 13점을 기록하며 단 두 이닝 만에 세트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5세트였습니다. 4-13으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던 조건휘는 마지막 세 이닝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7이닝에서 3점, 8이닝에서 2점을 획득한 후, 마지막 9이닝에서 6점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5세트에서의 역전승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그 순간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죠."

 

이 역전승의 여세를 몰아 조건휘는 6세트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13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7로 승리하며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조건휘의 성장과 PBA에서의 입지

이번 우승으로 조건휘는 PBA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습니다. 지난 2023~24시즌 8차 투어에서의 첫 우승 이후 319일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이뤄낸 우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최고 성적이 16강에 그쳤던 조건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재확인하고, 향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조건휘의 누적 상금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번 우승으로 3억원을 돌파하여 3억1050만원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가 PBA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조건휘는 '설날 사나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2년 연속 설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앞으로의 설날 대회에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PBA의 미래: 조건휘와 한국 당구의 발전

조건휘의 성장은 PBA와 한국 당구계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3세의 나이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조건휘는 앞으로도 PBA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조재호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조재호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조건휘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PBA는 조건휘와 같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리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다비드 사파타와 같은 해외 선수들의 참여로 국제적인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PBA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당구 리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조건휘와 같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죠."

 

앞으로 조건휘가 PBA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그리고 한국 당구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이번 설날 대회 우승은 조건휘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당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