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을 지배했던 이스라엘 아데산야(35, 뉴질랜드/나이지리아)가 충격적인 3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한때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그의 몰락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25년 2월 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anb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아데산야 vs 이마보프' 메인 이벤트에서 아데산야는 나수르딘 이마보프(29, 프랑스)에게 2라운드 KO패를 당했습니다. 이로써 아데산야는 연속 3경기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난 여전히 살아 있다. 그냥 이런 건 게임의 일부다. 주사위를 굴렸는데 1이 나온 것이다. 다시 돌아오겠다." - 이스라엘 아데산야
아데산야의 몰락: 무적 챔피언에서 3연패까지
아데산야는 2018년 UFC 데뷔 이후 미들급에서 12연승을 달리며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했습니다. 그의 화려한 타격 기술과 카리스마 넘치는 옥타곤 퍼포먼스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22년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TKO패를 당하며 처음으로 타이틀을 빼앗겼습니다. 비록 5개월 만에 KO승으로 왕좌에 복귀했지만, 이후 션 스트릭랜드에게 판정패, 드리퀴스 뒤 플레시에게 서브미션패를 당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이번 이마보프와의 경기에서 아데산야는 1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잽과 카프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타격전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마보프의 테이크다운 시도도 모두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초반, 이마보프의 예리한 관찰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아데산야가 왼손잡이 자세에서 오른손잡이 자세로 전환할 때 가드가 비는 순간을 포착한 이마보프는 번개같은 오른손 오버핸드훅을 적중시켰고, 이어진 그라운드 펀치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신성 이마보프의 부상: 새로운 미들급 강자의 탄생
이번 승리로 나수르딘 이마보프(16승 4패 1무효)는 UFC 미들급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습니다. 전 챔피언 아데산야를 포함해 최근 1년간 4연승을 기록하며 타이틀 도전자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마보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가 아데산야보다 더 나은 타격가임을 증명했다"며 "이제 내게 필요한 진짜 보너스는 타이틀전"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이마보프가 곧바로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 주 호주에서 열리는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에서 스트릭랜드가 뒤 플레시에게 도전하고,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그 다음 도전자로 함자트 치마예프를 지목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지의 인상적인 승리와 향후 계획
같은 날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베놈' 마이클 페이지(37, 잉글랜드)가 샤라 마고메도프(30, 러시아)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쿵후 파이터로 알려진 페이지는 독특한 스텝과 정확한 타격으로 마고메도프에게 첫 패배를 안겼습니다.
페이지는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려 경기에 나섰지만, 다음 행선지로 웰터급을 언급했습니다. "내 몸이 아직 완전히 미들급에 적응하진 못했다"며 "웰터급에서 할 일이 있으니까 지켜봐 달라"고 전했습니다.
"두 토네이도가 충돌하는 것과 같은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 프로하스카라면 라이트헤비급까지 올라가 싸우겠다." - 마이클 페이지
더 나아가 페이지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와의 대결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이는 그의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잘 보여주는 발언으로 평가됩니다.
UFC 미들급의 새로운 시대
아데산야의 연패와 이마보프의 부상은 UFC 미들급 division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챔피언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하면서, 미들급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들급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 그리고 신예 함자트 치마예프 등이 타이틀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마보프까지 가세하면서 미들급의 향후 전개가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입니다.
아데산야의 경우, 35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다시 정상에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탁월한 기술과 경험을 고려할 때, 완전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그가 어떻게 재기를 노릴지, 그리고 UFC 미들급 division이 어떻게 변화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UFC는 항상 예측 불가능한 경기 결과와 새로운 스타의 탄생으로 팬들을 열광시켜 왔습니다. 이번 아데산야와 이마보프의 경기 역시 그러한 UFC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UFC 미들급에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전 세계 MMA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