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대한민국의 도전
2025년 2월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되는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8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고의 겨울 스포츠 축제로, 34개국에서 1,275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됩니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6개 종목, 11개 세부 종목에서 총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총 223명(선수 149명, 임원 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하여 전 종목에 출전합니다. 특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건 너무나 당연한 부분이고요, 계주에서 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어요. 혼성 계주도 그렇고 남녀 계주도 그렇고 모두가 다 행복하더라고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박지원 선수의 말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한국 선수단의 각오를 잘 보여줍니다.
대회 개요 및 주요 경기장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은 2월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8일간 진행됩니다. 주요 경기장으로는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체육 센터(개·폐막식), 야부리 스키 리조트(설상 경기) 등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산악 스키가 새로운 종목으로 추가되어 더욱 다채로운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회 마스코트는 시베리아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빈빈'(수컷)과 '니니'(암컷)로, 하얼빈의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대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는 2월 3일 아이스하키를 시작으로 이미 막을 올렸으며, 개막식 전인 4일부터는 컬링 경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요 종목별 경기 일정
- 쇼트트랙: 2월 8일 ~ 2월 9일
- 피겨 스케이팅: 2월 9일 ~ 2월 11일
- 스피드 스케이팅: 2월 7일, 2월 8일, 2월 10일
- 아이스하키: 2월 7일 ~ 2월 14일
- 컬링: 2월 10일 ~ 2월 12일
- 바이애슬론: 2월 7일, 2월 11일
- 크로스컨트리 스키: 2월 8일, 2월 10일
- 프리스타일 스키: 2월 10일, 2월 12일
- 스노보드: 2월 9일, 2월 11일
대한민국 주요 출전 선수 및 기대 종목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특히 주목해야 할 종목과 선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쇼트트랙: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고려대학교), 김길리(성남시청),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등이 출전합니다. 특히 최민정 선수는 여자 1500m에서 동계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며, 김길리 선수는 최근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을 비롯해 김준호(강원도청), 차민규(동두천시청) 등이 메달 획득을 노립니다. 특히 단거리 종목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피겨스케이팅: 차준환(고려대학교)이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 싱글 메달에 도전합니다. 차준환은 최근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수리고등학교)과 김서영(수리고등학교)이 출전하여 메달 획득을 노립니다.
"혼성 계주는 2000m로 굉장히 짧고, 각 2회씩만 스케이팅을 하기 때문에, 단거리에 강한 나라 선수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남자 선수끼리 팀워크를 맞추는 것도 힘들지만, 여자 선수와 맞추는 것은 더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박지원 선수의 말로, 혼성 계주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잘 보여줍니다.
스노보드: 이채운(수리고) 선수가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힙니다.
컬링: 여자부와 믹스더블에서 메달 획득이 기대됩니다. 특히 믹스더블팀은 5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아이스하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 대만과의 조별 예선 A조 2차전을 치르며,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대회 관전 포인트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쇼트트랙에서 한국 대표팀의 단체전 석권 도전입니다. 특히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 혼성 계주 경기에서 한국팀의 성적이 주목됩니다.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둘째, 피겨스케이팅에서 차준환 선수의 활약입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역사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셋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김민선, 김준호, 차민규 선수 등의 활약입니다. 특히 단거리 종목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해 보입니다.
넷째, 새롭게 추가된 산악 스키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의 도전입니다. 새로운 종목인 만큼 예상치 못한 깜짝 활약이 있을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섯째, 북한의 참가 여부입니다. 북한은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이며, 피겨 페어의 렴대옥-한금철 조와 남자 싱글의 로영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북한의 국제 종합대회 참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린샤오쥔) 선수의 출전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임효준 선수가 이번에는 중국 대표로 출전하여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계주에서 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어요. 혼성 계주도 그렇고 남자 계주도 그렇고 모두가 다 행복하더라고요. 이번 월드투어에서 한 번 더 느꼈습니다."
이는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 선수의 말로, 계주 종목에서의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대회입니다.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동계 스포츠의 발전을 도모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최국인 중국과 일본이 강력한 경쟁자로 예상되지만, 우리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투혼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 국민의 응원과 관심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을 응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