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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드림투어(2부)에서 극적인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13년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당구에 모든 것을 걸었던 김태호2(40)가 2024-2025 PBA 드림투어 파이널에서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한 우승을 넘어 한 선수의 인생 역정과 열정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극적인 우승과 1부 리그 승격
2025년 2월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김태호2는 김성민2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15:9, 15:9, 15:2)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태호2는 역대 드림투어 최고 상금인 2000만 원과 함께 랭킹 포인트 15,000점을 획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태호2가 이번 우승으로 랭킹이 11위에서 단숨에 1위로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차기 시즌 PBA 1부 투어 승격 자격을 확실히 확보했다. 이는 김태호2의 끈질긴 노력과 도전 정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마치 1부 투어에서 우승한 것처럼 감격스럽습니다. 2달 전 13년간 종사하던 기술영업직을 사직하고 당구 선수에 올인했습니다. 지난 1부 투어 경험 때 느꼈던 한계를 넘고 싶어 4~5년간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었죠."
김태호2의 우승 소감에서 그의 결연한 의지와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직장 생활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그 결과 드림투어 파이널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
김태호2의 당구 인생 여정
김태호2의 프로당구 선수로서의 여정은 2020-21시즌 챌린지 투어(3부)에서 시작됐다. 그는 데뷔 이후 빠르게 성장하여 이듬해 드림투어로 승격했고, 4차 투어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랭킹 7위로 1부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1부 투어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직장 생활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서 그는 다시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김태호2는 이를 좌절의 계기가 아닌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았다.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그의 성적은 초반에는 두 차례 첫 판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끝에 3차전 준우승과 6차전 16강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며 11위에 올라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했다.
"지난 두 달여간 100경기 이상 했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차기 시즌 1부에서는 잔류를 목표로, 가능하다면 8강 이상의 성적을 세워보고 싶습니다."
김태호2의 이러한 발언은 그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열정을 잘 보여준다. 그는 단순히 1부 리그 승격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드림투어 파이널의 의의와 향후 전망
'드림투어 파이널'은 이번 시즌 7개 정규 투어 성적을 종합한 포인트 랭킹 상위 64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이다. 4인 16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후, 각 조 1,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태호2는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그는 조별 리그 11조에서 전승(3승)으로 32강에 올랐고, 이후 최재원, 최종복, 김민건, 윤순재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승(8승)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호2의 우승은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프로당구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스토리는 많은 선수들에게 희망과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장 생활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많은 선수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PBA는 드림투어 파이널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월 7일부터 고양 킨텍스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4-25' 5라운드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팀 리그에서 김태호2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호2의 드라마틱한 우승 스토리는 프로당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끈질긴 도전 정신과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그가 1부 리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당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김태호2의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