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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한화로: 새로운 시작
프로야구 선수의 인생은 때로 예측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한화 이글스의 우완 투수 한승혁(32)의 이야기가 바로 그렇습니다. 2011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한승혁은 오랫동안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습니다. 최고 구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와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가진 그는 매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KIA에서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KIA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한승혁의 성적은 늘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결국 2022년 11월, KIA와 한화 사이에 2대1 트레이드가 성사되면서 한승혁은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KIA가 한승혁과 장지수를 내주고 한화로부터 변우혁을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이 트레이드는 한승혁의 야구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냥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편안하게 들어간 것이 지금까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떤 상황이든 내 공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한화로 이적한 첫 해인 2023년, 한승혁의 성적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1경기에 등판해 36⅓이닝을 소화하며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했습니다. 2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지만, 21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력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과정이었을 뿐, 한승혁의 진가는 2024년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2024시즌: 필승조로의 변신
2024년, 한승혁은 한화 이글스의 필승조로 거듭났습니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70경기에 등판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62⅔이닝을 던진 한승혁은 5승 5패 19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고, 6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38개의 볼넷으로 제구력 향상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19홀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기록한 두 자릿수 홀드로, 그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한승혁의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인 면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의 마인드 변화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냥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편안하게 들어간 것이 지금까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내고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지는 데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코칭 스태프도 한승혁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한승혁의 장점인 강속구를 살리면서도, 제구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한승혁이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할 수 있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팀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래 전망: 억대 연봉과 더 큰 도약
한승혁의 2024년 활약은 그의 가치를 크게 높였습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만년 기대주'가 아닌, 팀의 핵심 불펜 투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자연스럽게 연봉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연봉 협상에서 한승혁은 큰 폭의 인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한승혁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2025년 보류선수 명단에 한승혁을 포함시킨 것은 그가 팀의 미래 계획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억대 연봉 고지가 코앞에 다가온 지금, 한승혁에게는 더 큰 책임감과 함께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남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모든 것을 열심히 해 나가겠다.
개인적인 삶에서도 한승혁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2024년 12월 14일, 그는 결혼식을 올리며 인생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한승혁은 "이제는 남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모든 것을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의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 대한 책임감도 함께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2025 시즌, 한승혁에게는 더 큰 기대가 쏟아질 것입니다. 팀의 주요 필승조로서의 역할을 넘어, 이제는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핵심 선수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의 강속구와 향상된 제구력, 그리고 성숙해진 마인드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될 것입니다.
한승혁의 이야기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한 팀에서 오랜 시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더라도, 환경의 변화와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레이드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낸 한승혁의 사례는 많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한승혁이 보여줄 활약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가 한화 이글스의 불펜을 이끌며 팀의 성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억대 연봉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승혁의 2025 시즌은 그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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