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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 구성과 선거 일정 확정
대한축구협회의 제55대 회장 선거가 오는 2월 26일에 실시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1월 8일 예정되었던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연기된 후 새롭게 잡힌 일정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월 3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같은 날 오후 첫 회의를 개최하여 선거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는 총 11명으로 이루어졌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위원회는 선거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10명의 외부 위원과 1명의 내부 위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는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외부 위원이 3분의 2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더 높은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축구협회는 물론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 단체의 임직원이 아닌 '외부 위원'이 3분의 2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번 위원회는 10명의 외부 위원과, 1명의 내부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선거운영위원회의 위원장으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영수 위원이 호선을 통해 선출되었습니다. 박영수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이번 선거의 성격, 후보자 및 선거인의 기준과 자격, 축구계 일정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주요 결정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선거 재개 결정과 후보자 자격 유지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선거의 재개'로 규정했습니다. 이는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1월 8일 선거의 진행을 정지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위원회는 법원 결정의 원인이 된 하자를 치유하는 것을 전제로 선거절차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등록된 3명의 후보자 자격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정몽규 현 회장,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후보로 나서는 3파전 구도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추가적인 후보 등록이나 별도의 후보 등록 기간은 없으며, 후보들의 기호와 기탁금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정지된 선거가 재개됨에 따라 기존에 등록된 3명의 후보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며, 추가적인 후보 등록이나 별도의 후보 등록 기간은 없다.
이 결정은 특히 정몽규 현 회장의 후보 자격과 관련하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 등 축구협회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어, 정 회장의 후보 자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행정소송의 확정 판결이 나온 뒤 정 회장에 대한 징계 결정을 하기로 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정 회장의 후보 자격이 유지되게 되었습니다.
선거인단 구성과 선거 일정
선거인 명부의 작성 기준일은 당초 1월 8일 선거를 위한 명부 작성 기준일인 2024년 12월 9일(선거일 30일 전)로 유지됩니다. 시도협회장, 전국연맹 회장, K리그1 대표이사 등 당연직 대의원 34명과 위 단체의 임원 1명씩의 선거인단은 기존에 작성된 명부의 선거인단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선수, 지도자, 심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인 추첨은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한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3주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 요청을 해왔으며, 2월 2일까지 동의한 회원들이 대상이 됩니다. 이는 선거인의 손실을 최대한 막고,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한 결과입니다.
선거 일정과 관련하여,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운동 기간 등은 물론 선거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지도자, 심판들이 참가할 수 있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등의 경기 일정도 고려하여 2월 26일로 선거일을 확정했습니다. 선거 장소와 세부 일정은 2월 8일에 진행되는 2차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여러 차례의 연기와 논란 끝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정몽규 현 회장의 후보 자격과 관련된 문제는 선거 이후에도 계속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정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고 이후 축구협회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하여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게 된다면, 협회 운영에 큰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거 이후에도 이 문제에 대한 법적, 제도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될 새로운 협회장에게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국내 리그의 활성화, 유소년 축구 발전, 여자축구 지원 확대 등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의 향후 4년이 결정될 것이므로,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평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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