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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의 의견이 한국과 중국 바둑계의 갈등 해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LG배 결승전에서 발생한 사석 규정 관련 논란으로 한중 바둑계가 대립했지만, 신진서 9단의 중재안이 양국에 받아들여지면서 15일 만에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진서 9단은 1998년 3월 17일 부산에서 태어나 현재 만 24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바둑 천재로 주목받았던 그는 2012년 14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단한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신진서 9단의 주요 경력과 업적
신진서 9단은 2018년 2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우승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타이틀을 석권하며 한국 바둑의 간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한국 바둑 최우수 기사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주요 우승 경력으로는 LG배(2020, 2022, 2024), 삼성화재배(2022), 응씨배(2023) 등 세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있으며, 2023년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혼자 남은 상황에서 6연승을 달성하는 기적 같은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세계대회 결승전을 12번 했는데, 어떤 승부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결승 2국이 끝났을 때는 커제 9단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신진서 9단은 2024년 한 해 동안 14억 56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3년 연속 14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한 경기당 평균 1776만원, 한 수당 17만 5618원의 가치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LG배 사태와 신진서 9단의 중재 역할
2025년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이 사석 관리 규정 위반으로 반칙패와 기권패를 당하면서 한중 바둑계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대해 신진서 9단은 쿠키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립적이면서도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신진서 9단은 "커제가 가장 억울한 건 2국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결론적으로 중국은 3국 판정 결과에 대해 성명을 내고 항의했는데, 이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벌점 2집과 반칙패가 아니라 먼저 주의를 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러한 신진서 9단의 의견이 한국기원의 공식 입장에 반영되어, 한국기원은 중국바둑협회에 사석 관리 규정 위반 시 '경고(벌점 2집 포함)'가 아닌 '주의'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중국바둑협회는 이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양국 간 갈등이 봉합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진서 9단의 향후 전망과 바둑계에 미치는 영향
신진서 9단은 현재 세계 바둑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의 실력과 영향력은 단순히 바둑 대국장을 넘어 한중 바둑 외교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신진서 9단은 한국 바둑의 간판으로서 세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서른살까지는 세계대회에서 계속 우승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장기 목표를 밝힌 바 있습니다.
"승부의 끈만 놓지 않는다면 좀 더 길게 갈 수 있을 것"
신진서 9단의 행보는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바둑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그의 활약은 젊은 바둑 인재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으며, 바둑의 대중화와 국제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LG배 사태에서 보여준 중재자로서의 역할은 그가 바둑 실력뿐만 아니라 스포츠맨십과 외교적 감각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향후 그가 바둑계의 리더로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신진서 9단은 최근 자신의 바둑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의 바둑 철학과 삶의 태도를 대중과 공유하며, 바둑을 넘어 인생의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진서 9단이 바둑계에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그리고 한국 바둑의 위상을 어떻게 더 높여갈지 세계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의 행보가 한국 바둑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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